광주 백운동에 있던 추억의 카페 솔리데오가 사라졌다. (feat. 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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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을 만났다


바로 이틀 전인 그제, 우주인이라는 예명으로 앨범을 발매했던 친구를 만났다.

이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했던 애인데, 여기서는 처음이니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예전에 잠시 나와 같이 밴드를 했던 애였다.

약 2년 정도 함께 했었을 거다.

그 애는 드럼을 쳤었고, 레코딩과 믹싱도 가능한 프로듀서였다.

현재도 여전히 '우주인'이라는 예명을 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 친구가 호주에 갈 시기쯤에 팀도 해체를 했고, 이 친구는 몇 년째 호주에 살고 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은 항상 한국에 오는데, 올 때마다 나에게 항상 연락을 해서 지금 광주에 와있다고, 볼 수 있냐고 갑작스럽게 연락을 해오곤 한다.

미리 약속되지 않은 만남을 반기지는 않는 나인데, 이 친구에게는 예외다.

같이 밴드를 했던 때부터 집이 가까워서 항상 갑자기 만나곤 했기 때문이다.


이 우주인이라는 친구가 호주로 간 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연중행사처럼 이 친구를 만날 때마다 우리는 항상 솔리데오라는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랬던 이유는 이전의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앨범에 들어갈 나의 기타 녹음을 이 솔리데오라는 카페에서 했기 때문이다.

(솔리데오 이외에도 바로 근처에 있는 '퀘스'나 체인점인 드롭탑 등에서도 했었지만, 대부분은 다 솔리데오에서 했었다.)


그런데 작년 말에 이 친구를 만날 때만 해도 아직 있었던 솔리데오가 올해에는 사라져 버렸다.




카페 솔리데오가 사라졌다


솔리데오가 있던 자리에 오픈 준비 중인 메가커피

그 자리를 오랜만에 지나가 보니, 솔리데오가 사라진 자리에는 메가커피가 오픈 준비 중이었다.

이렇게 또 추억의 장소가 하나 사라졌다. 😥


우리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이쪽으로 지나갈 일이 많지는 않았었는데, 오랜만에 지나가다가 이 현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걸 보고 '그러고 보니 우주인이 곧 올 때가 되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우주인 친구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

이 친구와 나는 결국 솔리데오와 퀘스 사이에 위치한 '태홈 커피'라는 카페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 2024년 10월 9일에 솔리데오에서 찍은 라테 사진

작년 2024년 10월 9일에 솔리데오에서 찍은 라테 사진이다.

당연히 우주인 친구를 만났던 날이었고, 이게 솔리데오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되었다.




추억은 순수한 열정이 있었던 시절로 데려다 주는 시간 여행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는 건 언제나 씁쓸한 일이다.

그게 실제 장소가 존재하는 이런 카페나 식당일 때도,

혹은 웹상에서만 존재하는 어떤 웹사이트나 카페, 블로그일 때도.


나는 n년째 웹사이트를 만들던 중이었는데,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만들어도 끝이 안 보여서 요즘은 쉬엄쉬엄 하는 중이다. (이렇게 블로그도 다시 운영하면서)

아니, 사실상 지금은 거의 멈춰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포기한 게 아니다.

블로그가 없으면 웹사이트를 만들어도 홍보를 할 수 없으니 블로그는 어쨌든 필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키우는 것도 웹사이트 개설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젠가는 완성될 나의 웹사이트도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쌓아가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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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가끔 옛날에 살던 동네를 지나가면 많은 것들이 없어졌더라고요. 주택으로 가득했던 우리 동네가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되었고 자주 먹던 시장 국수, 순대집은 마트가 되었지요. 근데 왜 그때의 사람들은 딱히 궁금하지 않을까요? 그 시절이 힘들어서 그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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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1까지 살던 동네가 재개발에 들어가서 아파트가 들어설 거라는 말이 예전부터 돌고 있고, 그래서인지 그 동네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있는데, 공사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주변에 많은 동네들이 그렇게 사라졌고, 삭막한 아파트 단지가 여기저기 들어섰는데,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고 뉴스에서도 나오는데, 더 이상은 안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저도 그 시절이 힘들었던 인생의 암흑기이기는 했는데, 집안일 때문에 힘들었던 거라서 학교 친구들 몇 명은 생각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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