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때는 광주에 오락실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비슷한 크기의 도시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느낌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학교 근처에는 항상 두 곳 이상은 있었고, 동네에서도 거의 한 블록마다 한 곳 이상은 있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린 학생들의 놀이 문화가 많이 바뀐 탓인지 그런 오락실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오락실에 대한 추억들이 참 많지만, 딱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으니 생략하도록 하고..
얼마 전에 광주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오락실 중에 한 곳인 전남대 상대 골목에 있는 밀레니엄 게임랜드를 가봤습니다.
찾아간 요일을 금요일이었고, 시각은 오후 2시 정도였습니다.
손님들이 꽤 있는 시간대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저 외에 한 명인가 두 명인가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었던 변화는 아케이드 기기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뭔가 총을 쏘거나 운전을 하거나 리듬 게임 같은 것들이 많고, 아케이드 기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이 놓여있는 아케이드의 전부였습니다.
전 무조건 아케이드 게임만 하는데, 뭔가 아쉽더군요.
오랜만에 킹 오브 파이터즈(줄여서 킹오파) 98을 플레이했습니다.
한 판에 500원입니다.
꽤 오래전에도 언젠가 추억 여행으로 밀레니엄 게임랜드를 들어가서 킹오파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참.. 게임의 난이도를 최고로 올려놨더군요.
'이러면 누가 게임하러 올까' 싶었는데, 지금은 난이도가 평범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제가 오락실을 다니던 시절에 항상 플레이했던 그 정도 난이도였습니다.
참고로 6번째 스테이지에서 졌습니다. 😂
스틱이 이상한 건지, 오랜만이라서 내가 조작을 제대로 못한 건지..
연속기가 뜻대로 나가지 않아서 지고 말았네요. 🙄
웬 다트 게임도 있더군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수많은 문은 당연히 코인 노래방.
코인 노래방 내부입니다.
얼마에 몇 곡인지 궁금했지만, 어디 쓰여있는지 찾아봐도 안 보이더군요.
밀레니엄 게임랜드를 나오면 바로 근처에 1,000원에 5곡을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이 있던데..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00원에 4곡 혹은 5곡이겠죠?
레이싱 게임도 있고.
리듬 게임들도 있습니다.
농구 게임도 있고, 옆에는.. 오토바이니까 라이딩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모든 게임들을 다 찍지는 못했고, 못 찍은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유행이 돌고 돌아서 다시 이런 곳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거의 웬만한 게임들은 다들 집에서 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죠?
어쨌든 그 시절에 같이 오락실 다니던 친구들도 생각이 나는, 추억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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