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와 비슷하게 생긴 칸투칸Kantukan의 샌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칸투칸의 샌들을 구매하실 분들은 꼭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내용을 써놨으니, 관심이 있어서 검색을 하다가 들어오셨다면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너무 오래 신어서 버릴 때가 된 크록스 샌들
크록스를 처음 샀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뒀던 사진을 가져온 건데, 2019년 7월에 업로드되어 있더군요.
그러니 그때 샀다고 치면, 6년 9개월 동안 신었던 겁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반짝반짝, 예쁜 빨간 상어 지비츠도 달아놓은 크록스 샌들은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의 지저분한 신발 사진을 보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실눈을 뜨고 사진 한 장만 건너뛰어 주세요.
여러분, 신발에 곰팡이가 핀 게 아닙니다.
물로 깨끗하게 씻어도 이렇습니다.
언젠가부터 흙먼지의 색을 그대로 흡수하기 시작하더군요. 🙄
남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산다면 이걸 이대로 계속 신을 것 같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좀 보내줘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몇 년 동안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이런 걸 신어왔지만..)
아, 꼭 외관상의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바닥이 많이 마모돼서 비가 오는 날에는 대리석이나 철판 등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어쨌든 여러 가지 이유로 새 샌들을 사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시 크록스를 사려고 했는데, 작년 말인가 분명 2만 원 초반대에 팔고 있는 것을 봤었는데, 지금은 그 가격에 없더군요.
연말 행사 기간이었던 걸 놓쳤던 건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칸투칸 샌들 광고
어쨌든 다시 선뜻 크록스를 사지 못하고 버티던 중에 인스타그램에서 칸투칸 샌들의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놈들이 저의 검색 내역을 다 알고 관심 있을만한 상품을 보여주는 게 분명합니다.
칸투칸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브랜드인데, 국내 브랜드더군요.
가격은 제가 모자이크를 해둔 건데.. (클릭)
나중에는 얼마에 팔지 모르겠지만, 제가 산 가격을 밝히면 나중에 그보다 비싸졌을 때 매출에 영향이 생길까봐 일단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대충 제가 작년 말에 못 산 크록스의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샀다는 것만 말해두겠습니다.
바로 결제했습니다.
칸투칸 KQOR96 플러시 이브닝 샌들 언박싱
택배가 왔습니다. 🏃🏻♂️===3
이 짤이 빠지면 섭섭합니다.
그런데 택배가 박스가 아닌 비닐로 왔습니다.
괜찮은 건가..? 🙄
다른 무거운 택배에 깔린 적은 없겠지?
그런데 박스가 아니어도 언박싱Unboxing이라는 말을 써도 되는 건가요?
언비닐링Unvinyling이라고 해야 하나..? 🙄
언비닐링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샌들 위에 뭔가 있습니다.
세상에..! 지비츠를 보내줬네요.
도대체 몇 개야?
다 꺼내서 펼쳐보니 10개입니다.
제가 처음 크록스를 사고 지비츠를 샀던 7년 전에 이런 납작한 기본 지비츠 한 개의 가격이 500원이었는데,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 개에 500원으로 계산해도 5천 원어치의 지비츠가 사은품으로 왔네요.
이때까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닐에서 샌들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에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칸투칸 샌들의 인솔(깔창)을 꺼내면 안 된다
일단 사진 속의 장면을 따라 하지 마세요.
칸투칸 웹사이트에서는 '인솔'이라고 부르는 깔창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걸 떼어내니 샌들의 바닥에는 구멍이 뚫려 있더군요.
그런데 이 구멍이 밖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 비 오는 날에 신거나 계곡 같은 곳에서 신으면 물이 고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냥 이 인솔은 샌들과 하나라고 생각하고 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작은 문제'는 인솔을 샌들에서 뺄 때, "찍"하는 소리가 나면서 뭔가 접착제가 뜯기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웹사이트의 상품 설명에 이렇게 인솔을 샌들 밖으로 꺼내서 찍은 사진이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누가 블로그에 이 샌들의 후기를 쓴 것을 그대로 캡처해서 올린 이미지들이 있는데, 거기서도 인솔을 꺼내서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도 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상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정이니 인솔을 샌들에서 분리하지 마세요." 같은 주의사항은 쓰여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솔을 뺄 때 접착된 것이 뜯기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 후로는 인솔이 샌들에 딱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솔을 한 번 떼어냈던 오른발은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왼발에 비해서 소리가 좀 납니다. 🙄 (샌들과 인솔이 마찰되면서 찍~ 찍~ 하는 소리가 남)
오늘 상품을 받았습니다.
아래에 덧대어져 있는 깔창 같은 것이 상품 사진처럼 원래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건 줄 알고, 잡아서 뺐더니 '찍'하고 접착된 것이 뜯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군요.
그 후로 다시 깔창을 넣어도 깔창을 빼지 않았던 반대쪽처럼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습니다.
다시 붙이고 싶은데, 어떤 종류의 접착제를 써야 할까요?
다이소의 '신발 전용 접착제'를 써도 될까요?
그리고 원래 처음에는 어떤 종류의 접착제로 붙여놨던 건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웹사이트에 이런 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칸투칸입니다.
기존에는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뜨거운 열을 가하여 압축접착을 한 것입니다.
순간접착제는 eva재질을 녹일 수 있어 다이소의 '신발 전용 접착제'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뭐 심각한 문제는 아니니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이 샌들과 인솔은 그냥 한 몸이나 마찬가지이니 신발 전용 접착제로 붙여서 쓰거나, 소리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그냥 신어도 됩니다.
걷는 중에 인솔이 샌들과 분리되거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마감 및 최종평
크록스에 비해서 마감이 좋지 못한 부분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표면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들이 있는 거 보이시죠?
다행인 건 딱 저기만 그렇고, 다른 부분들은 괜찮았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을 보면 한 번 신고 돌아다녔던 것처럼 흙먼지가 묻어있는 듯한 느낌인데, 언박싱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이렇습니다.
공장에서 바로 출고된 새 상품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
어쨌든 마감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솔직히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재질이 크록스와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칸투칸에서 남겨준 답변에서 볼 수 있듯이 칸투칸 샌들의 소재는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입니다.
그리고 크록스는 검색해 보니, 크로슬라이트Croslite라는 소재로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크록스를 오랫동안 신어와서 느낌이 살짝 적응이 안 되지만, 단지 다른 소재로 만들어져서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정도고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중에 뭐가 더 좋은지는 크록스만큼 오래 신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좋은 가격에 잘 샀다는 생각만 듭니다.
발바닥은 이런 느낌입니다.
오랫동안 신은 크록스의 밑창에 비해 뭔가 튼튼해 보이고, 잘 미끄러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것도 뭐.. 오래 신어봐야 확실하게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샌들 + 굉장히 두께감이 있는 인솔 때문에 키높이 효과가 있습니다.
한 발에는 칸투칸 샌들, 다른 발에는 크록스를 신어봤는데, 칸투칸 샌들이 훨씬 높아서 뭔가 '탑승'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키높이 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지비츠를 너무 많이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신던 크록스에 붙여놨던 (많이 다친) 빨간 상어 지비츠를 여기에 다시 붙여놨네요.
아참, 사진을 보니 생각났습니다.
물 빠지는 구멍이 앞에는 없습니다.
이건 크록스와 비교해서 확실히 단점이네요.
물 빠지는 구멍은 당연히 앞에도 있어야지.. 😞
하지만 확실한 장점도 두 개 이상은 가지고 있습니다.
'키높이 효과'와 많이 비싸진 크록스에 비해서 '착한 가격'.
가격이 2배 정도 저렴한데, 키높이 효과라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미 가성비로는 훌륭한 상품인 것 같습니다.
다른 장단점은 더 오래 신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택배 짤] 해맑은 표정으로 달려오는 배우 정재영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의 한 장면)](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juSgBmL0wblvRakYN0lvBp3mpASYBVLxe_qW3hmgD1lt6mDIwXOvXxpO0BzT8V2XBC4oQgQnznGtKkqlO17OH4WT0qaqRE3yyzjcyIep0KdE_iFIZMgOw7yyYxif2Vi7NadVMOMtyFDaZQ0RuX6TgciqjsrWM0Ram_boPSRLth9udw0ihp9nu7PadvlrW0/s16000-rw/delivery_meme.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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