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에서는 스타인버거STEINBERGER Spirit GT-Pro Deluxe의 스트링 어댑터들의 종류를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많은 스트링 어댑터 중에서 결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스트링 어댑터를 구입했다고 썼는데, 그 스트링 어댑터 때문에 꽤 고생을 했다며 다음 포스트를 예고했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스타인버거 헤드리스 기타 스트링 어댑터의 종류와 구입기
스타인버거 Spirit GT-Pro Delexe의 스트링 어댑터들의 종류를 소개한 글입니다.
스트링 어댑터의 종류뿐만 아니라 스트링 어댑터 없이도 스타인버거 기타에 일반 기타 스트링을 장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으니, 혹시 안 보신 분은 이전 포스트도 확인해 주세요.
문제가 있는 스트링 어댑터가 도착했다
제가 이 스트링 어댑터를 샀을 때의 가격은 이랬습니다.
4,999원이었지만, 결국 총 금액이 8,984원이 된 걸 보니 배송비가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년 전에 샀던 거라 가격에 대한 건 가물가물..
그리고 물건을 받았는데.. 받자마자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물건이 도착한 건 아니었고, 부러지기 전의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어서 다른 사용자의 후기 사진을 빌리겠습니다.
저랑 똑같은 문제가 있는 물건을 받은 다른 구매자가 올린 사진입니다.
이렇게 다리 하나가 눈으로 너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휘어진 채로 온 것입니다.
(정확한 명칭이 딱히 없으니 편의상 다리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래서 이걸 펴보겠다고 다리 사이에 다른 금속을 집어넣고 펴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댕강 부러졌습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육각 렌치가 2개가 와야 하는데(블록을 잠그는 렌치 1개, 개별 줄 나사를 잠그는 렌치 1개), 이 망할 놈의 판매자가 하나만 보냈습니다.
항의를 했는데 동문서답 하면서 결국 추가로 보내주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Music surprise Store라는 판매자에게는 뭐 사지 마세요..)
어쨌든 부러진 다리를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다행히도 휘어진 부분이 다 펴진 상태에서 부러져서 순간접착제로 붙였을 때는 이렇게 다 펴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스트링 어댑터는 마감도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검은색의 피니시가 육안으로도 깔끔하지 않아 보입니다.
긁히거나 눌린 자국들이 꽤 보이네요.
어쨌든 사진에 보이는 순간 접착제로 붙인 부분은 굳은 후에 접착제를 사포로 갈아내서 깔끔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부러져서 순간접착제로 붙인 흔적이 거의 안 남게 됐습니다. (마지막 사진 참고)
더 큰 시련.. 스트링 어댑터의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원래 달려있던 기타 스트링의 볼을 거는 파츠를 떼어내고 스트링 어댑터를 대봤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을 먼저 설명하자면, 스트링 어댑터가 넥보다 더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 넥과 스트링 어댑터 사이에 살짝 빈 공간이 생깁니다.
사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이걸 산 다음에 쓰지 못하고 버린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사진으로는 담지 않은 다른 문제.. 나사 구멍의 위치가 맞지 않았습니다.
이 스트링 어댑터를 스타인버거 Spirit GT-Pro에 장착하려면, 스트링 어댑터에 맞게 넥에 나사 구멍을 다시 뚫어야 했습니다.
황당한 건, 구멍 하나는 맞는데 다른 구멍 하나만 다시 뚫어야 되겠더군요.
뭐 할 일이 줄어서 좋기는 한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거지..?
불행 중 다행인 건, 트러스 로드 구멍의 위치는 딱 맞습니다.
스트링 어댑터와 넥이 사이즈가 맞지 않는 문제로 보통 다른 사람들은 쓰는 걸 포기했던 이 스트링 어댑터를 저는 어떻게든 쓰기로 해봅니다.
그래서 또 다이소에서 구입한 게 이 줄(파일, 일본어로는 야스리) 세트입니다.
STEINBERGER Spirit GT-Pro Deluxe, 인도네시아산과 중국산의 차이
제가 산 Made in 차이나의 스타인버거 Spirit GT-Pro Deluxe의 프렛 엔드의 마감이 좋지 않아서 줄을 이용해서 프렛 엔드 드레싱을 셀프로 한 이야기도 올렸었는데, 그때는 좀 더 부드러운 줄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트링 어댑터를 아주 무지막지하게 많이 갈아내야 하기 때문에 꽤 거친 줄 세트를 다시 샀습니다.
먼저 넥보다 더 튀어나온 부분을 줄로 갈아냈습니다.
누가 이걸 직접 수작업으로 갈아내서라도 쓸 생각을 할까요? 😇
저는 10대 때부터 손재주가 남들보다 뛰어난 편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스트링 어댑터도 어떻게든 살려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감으로 막 갈아낸 것이 아니라 좀 두꺼운 종이로 넥 단면을 본뜬 다음에 그 종이를 잘라서 양면테이프로 스트링 어댑터에 붙이고 갈아냈습니다.
꽤 많이 갈아낸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하늘색으로 표시한 부분, 이 부분도 갈았습니다.
이 부분이 몇 mm 갈려서 좀 짧아져야 아까 위에서 5번째 사진에서 보여준 넥과 스트링 어댑터 사이에 생기는 빈 공간이 생기지 않을 겁니다.
밤에도 갈고, 낮에도 갈고, 틈 날 때마다 열심히 갈았습니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서 꽤 많이 갈아냈습니다.
왜 있는 건지 의문인 구멍이 처음엔 좀 깊었는데, 많이 갈아내서 구멍도 얕아진 모습입니다.
작업 중에 사진을 못 찍어서 뒤늦게 찍었는데, 이 부분도 갈아냈습니다. (검은색 피니시가 벗겨진 부분은 다 갈아낸 부분들입니다. 원래 올 블랙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간 이유는 줄이 0프렛에 걸리면서 각도가 생겨야 개방현의 소리가 제대로 날 텐데, 제가 갈아낸 부분이 처음에는 좀 높아서 줄이 0프렛에 걸리지 않을 것처럼 보여서 이 부분도 갈아냈습니다.
갈아낸 다음에 알게 됐는데, 실제로 이 스트링 어댑터를 샀다가 버린 외국인의 후기에 0프렛에 걸리지 않고 줄이 뜬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미리 캐치하고 잘 갈아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트링 어댑터를 갈아내는 작업은 대충 한번 작업할 때마다 약 2~3시간 정도 TV 볼 거 귀로만 들으면서 갈아내고, 그렇게 3번인가 작업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공적으로 장착했습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았던 스트링 어댑터를 직접 갈아내서 사이즈를 맞추고 장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사가 끝까지 돌지 않아서 줄을 잡아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줄로 갈다가 손이 미끄러지면서 상처도 많이 생긴 스트링 어댑터 😅
그런데 스트링 어댑터의 사이즈를 맞춘 것으로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사진에 보이는 줄을 하나씩 잡아주는 6개의 나사가 있는데, 이 6개의 나사 중에서 3개가 줄을 잡아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나사를 끝까지 돌려서 잠가도 스트링 어댑터와 나사 사이에 공간이 꽤 많이 생기면서 줄을 제대로 눌러주지 못하는 거였는데, 역시 1번 줄부터 3번 줄 사이의 가는 줄들에만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끝이 없다고 스트레스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스트링 어댑터를 줄로 갈아내기 전부터 이미 처음부터 체크해서 알고 있는 문제였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원래는 나사의 색도 전부 검은색입니다.)
처음에는 괜히 돈만 날렸습니다.
원래 있는 나사와 똑같은 나사를 샀기 때문입니다.
2년 전이라 무슨 생각으로 그랬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약 1,600원 정도밖에 쓰지 않았고, 나중에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는 여분의 나사를 사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 캡처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나사의 사이즈는 M5, 6mm입니다.
다시 제대로 구입한 나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확실히 이렇게 생긴 나사라면 굵기가 가는 줄들도 다 잡아줄 수 있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고, 이렇게 문제 많던 스트링 어댑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드디어 저의 스타인버거 Spirit GT-Pro에 일반 기타 스트링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같은 스트링 어댑터를 나중에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언젠가는 이 제품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단종되는 때가 올 수도 있는데, 나중에 스트링 어댑터가 고장날 것을 대비해서.. (비싼 편이라면 이렇게 하나 더 살 수도 없을 텐데 저렴해서 가능한 일)
그리고 또 하나는 크롬 색상의 스트링 어댑터를 사서 블록과 나사의 색상만 크롬으로 교체해보고 싶었습니다. (실버라고 되어 있어서 도대체 크롬인지 니켈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두 번째 스트링 어댑터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는 휘어진 부분도 없고, 상처도 없이 마감이 그전보다 더 나은 녀석이 왔습니다.
만약 기존의 스트링 어댑터가 고장이 나는 날이 온다면, 이 녀석도 줄로 엄청 갈아야 할 텐데..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으로 족한 작업입니다. 두 번 하기는 싫습니다.
힘들어서보다는 귀찮아서..?
이렇게 블록과 나사는 크롬 색상으로 교체했습니다.
다시 보니 나사만 다시 블랙으로 바꿔서 블록만 크롬으로 교체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보입니다.
스타인버거 헤드리스 기타 튜너의 필수 업그레이드 부품
브릿지도 보면 블랙이지만 줄이 올라간 새들의 색상만 니켈 or 크롬 색상인데, 뭔가 깔맞춤을 한 것 같아서 예뻐 보이고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링크한 글은 스타인버거 Spirit GT-Pro에는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볼 베어링에 대한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
못 보신 분들은 꼭 체크해 주세요.
이것으로 스타인버거 Spirit GT-Pro Deluxe에 대한 글만 벌써 5개를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스타인버거 Spirit GT-Pro에 아직 남아있는 문제점들이 더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문제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다음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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