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일기처럼 평어체로 글을 쓰겠습니다.
정말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
이 일을 글로 쓰는 것도 스트레스받지만, 누군가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글을 남긴다.
AI는 거짓말을 자주 한다
제목 그대로다.
가끔 AI는 거짓말을 진실처럼 우길 때가 있다.
그런데 AI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거짓말을 한다.
질문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거짓말을 듣게 되는 횟수도 늘어나는 것이다.
완전 틀린 거짓말을 진짜인 것처럼 말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일단 순한 맛 버전부터 들려주자면 이렇다.
잘 모르는 것을 물어봤는데, AI가 알려준다.
그런데 말에 뭔가 모순이 있다.
그래서 내가 "네가 아까 전에는 이렇게 설명해 줬으면서, 왜 또 지금은 저렇다고 하는 거야? 어느 쪽이 진짜야?"라고 하면, 두 설명 중에서 하나가 틀렸었다는 걸 인정하면서 사과한다.
어떤 때는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게 설명을 했네요."라며 다시 설명을 하면서 어물쩍 넘어간다.
매운 맛 버전은, 설명에서 모순을 발견할 수도 없이 그냥 거짓말을 한다.
그걸 그대로 믿었다가는 상황에 따라서는 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겪게 된다.
기억나는 것 한 가지는, 내가 일렉기타의 포텐셔미터라는 부품을 사려고 하는데, 이게 볼륨노브용과 톤노브용이 따로 있다.
A타입과 B타입이 있는데, 이 중에 하나가 볼륨노브용이고, 하나는 톤노브용이다.
나는 볼륨노브용을 사야 하는데, 오랜만이라 헷갈려서 A와 B 중에서 뭐가 볼륨노브용이냐고 물어봤다.
AI가 A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뭔가 볼륨은 B였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따로 알아봤더니 희미한 내 기억대로 볼륨노브용 포텐셔미터는 B타입이었다.
만약 내가 따로 체크를 하지 않고 그냥 A를 사버렸었다면..?
시간과 돈을 날렸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답이 A냐 B냐 확실하게 정해진 질문에도 완전히 틀린 답을 할 때가 꽤 많았다.
ChatGPT도, Gemini도..
최근에 어딘가에서 이런 게시물을 봤다.
요즘 블로그 근황이라면서 독이 있어서 먹으면 안되는 어떤 독버섯의 레시피를 올린 블로그들을 캡처해서 올린 이미지를 봤다.
독이 있어서 식용이 아닌 버섯인데, AI가 그 버섯으로 요리를 하는 레시피를 알려주니 'AI를 이용해서 블로그로 부업을 한다는 자칭 디지털 노마드 블로거지'들이 그게 어떤 버섯인지도 모르고 그냥 복사해서 붙여 넣고 글을 작성해 올린 거였다.
뭐 그냥 "요리 레시피 추천해 줘."라고 해놓고 검증도 안된 내용을 그냥 올린 거겠지.
Gemini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광고 승인이 취소됐다
구글 애드센스가 뭔지 모르는 블로그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대충 설명하자면,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것이다.
방문자들이 이걸 클릭하면 블로그 운영자에게 약간의 수익이 들어온다.
내가 처음에 이야기 한 어이없는 일이 이거다.
구글의 AI인 제미나이Gemini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 취소가 돼서 광고가 블로그에 뜨지 않게 됐다.
시작은 이랬다.
요즘 나는 구글 검색 결과에는 내 블로그의 글이 하나도 뜨지 않는 현상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내 블로그의 도메인이 신규 도메인이라서 샌드박스 기간에 빠져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슬슬 노출이 될 때도 되지 않았나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Gemini에게 물어봤다.
나의 현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설명하면서 말이다.
그랬더니 Gemini가 나의 불안한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샌드박스 기간은 글이 검색 결과의 상단에 뜨지 않는 기간을 말하는 거라고, 전혀 색인이 안 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AI가 말은 항상 그럴 듯하게 하니까 괜히 불안해졌다.
그런데 Gemini가 해결해 주겠다며 https://mydomain.com으로 접속하면 나의 실제 블로그인 https://blog.mydomain.com으로 리다이렉트 되는 설정을 없애라고 했다.
내가 "그런데 구글 애드센스를 mydomain.com으로 승인을 받았는데, mydomain.com으로 접속했을 때 아무 곳에도 연결되지 않는다면 승인이 취소되거나 하지 않아?"라고 물어봤다.
그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mydomain.com으로 받았는데, 정작 그 주소가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으면 광고 게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하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승인이 취소되지는 않지만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관리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색인(SEO)을 살리는 게 우선이므로 다음과 같이 전략적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이미 완료된 상태이고, 광고 코드가 실제 글이 있는 blog.mydomain.com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애드센스 시스템은 "사이트가 살아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랬더니 Gemini가 이렇게 답했다.
이제 보니 이 답변에도 약간의 모순이 있었다.
처음에는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관리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진실을 말한 다음에 "광고 코드가 실제 글이 있는 blog.mydomain.com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애드센스 시스템은 사이트가 살아있다고 판단합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나는 뒤에 위치한 잘못된 정보만 믿고, Gemini가 하라는 대로 https://mydomain.com으로 접속하면 https://blog.mydomain.com으로 리다이렉트 되는 설정을 없앴다.
지금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세요.
애드센스 걱정 때문에 다시 설정을 되돌리면, 오늘 하루 종일 고생해서 잡아놓은 '색인 생성 환경'이 다시 무너집니다.
애드센스 경고는 뜨더라도 해결하는 데 며칠의 여유가 있지만, 서치 콘솔의 리디렉션 오류는 지금 안 잡으면 영영 색인이 안 됩니다.
정말 이게 맞는 거냐고 재차 물어보니 이렇게 말한다.
2번이나 더 물어봤었다.
그런데 이 말을 보고 안 넘어갈 사람이 있을까?
기술적 오류가 사라지고 나면, 그동안 쌓인 포스팅들이 한꺼번에 색인되는 기쁨을 누리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희망 고문을 하며 Gemini가 한 말이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도메인에 아무것도 연결이 안 되어 있으면 광고가 정지된다
참고로 이 일이 일어난 건 2026년 1월 30일이다.
몇 시쯤인지는 모르겠다.
컴퓨터를 계속 보지 못하고 있다가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쯤에 확인하게 됐다.
당시 상황을 캡처할 생각도 안 하고 빨리 수습하고 다시 검토 요청을 해서 '승인 상태'에 '준비 중'이라고 쓰여있지만, 문제가 생긴 직후에는 빨간색으로 '주의 필요'가 표시되어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이 완전히 취소가 된 것이다.
더 웃긴 건 Gemini에게 당한 와중에도 Gemini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뭐 어차피 이런 내용은 검색해도 안 나오는 내용이라서 이 사태를 일으킨 주범에게 결자해지結者解之 하라며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내 애드센스 계정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나는 이제 애드센스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인 거야?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야?"라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재승인이 필요 없단다.
캡처 이미지의 짤린 부분에서는 도메인 설정을 다시 원래대로 하면 구글 애드센스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고 '주의 필요'를 '준비됨'으로 바꾸는 데는 보통 몇 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정도 걸린댄다.
새로 승인받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거짓말이었다.
에드센스 승인이 취소되고, 빠르게 수습해서 검토 요청을 보낸 후로 이틀 후인 2월 1일 일요일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등의 내용으로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바로 다시 검토 요청을 했다.
첫 검토는 어쩐 일로 이틀 만에 해줬지만,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른다.
검토 요청을 할 때, 길면 2~4주 걸릴 수도 있다고 뜨는 걸 봤었다.
언제 다시 승인이 될까..
블로그가 아직 구글에서는 색인이 되지 않아서 큰 수익이 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익이 조금씩 오르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나의 이 블로그의 하루 수익과 이전에 열심히 운영했다가 운영을 포기한 블로그의 하루 수익이 같았던 날도 있었다.
이렇게 수익이 아주 조금씩 긍정적으로 오르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러면 Gemini가 시키는 대로 해서 구글에 색인이 안 되는 문제는 정말 해결이 됐었을까?
물론 그것도 아니다.
아무런 효과도 없는, 오히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시킨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에서는 Gemini의 말대로 광고를 정지시키기 전에 나에게 경고를 보냈을까?
난 구글 애드센스에 매일 로그인을 하는데 그런 경고는 전혀 없었다.
미리 경고를 알린 것도 없었고, 며칠의 여유도 주지 않았다.
내가 Gemini의 말대로 설정을 바꾼지 약 이틀 후에 이 일이 일어난 것 같다.
AI가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나도 도움을 받은 적도 많다.
그런데 가끔 대화를 하다가 보면 이렇게 틀린 내용을 맞다고 강하게 주장을 할 때가 있다.
이런 걸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AI가 알려주는 정보는 항상 의심하길 바란다.
나도 항상 의심하는 편이었는데, 이놈의 쉐키가 나의 약점을 이용해서 아주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



2 Comments
Gemini 이 넘 때문에 사는데 더 열받고 스트레스를 받았네요. 정말 거짓말잘하고 정보제대로 못찾고..믿으면 안됩니다.
답글삭제아직은 AI가 영화에서 나오는 AI처럼 완벽하지 않습니다.
삭제덕분에 좋은(?) 경험, 좋은 공부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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