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야 할 기타 학원, 걸러야 할 기타 강사 (실용음악학원 고르는 법)

요즘은 보통 실용음악학원이라고 해서 보컬・기타・베이스・드럼을 다 가르치지, 예전처럼 기타만 가르치는 '기타 학원'이나 '기타 교습소' 같은 곳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피해야 할 기타 학원, 걸러야 할 기타 강사'에 대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기타를 연주하기 때문에 제목에는 '기타 학원, 기타 강사'라고 적었지만, 모든 악기에 다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기타 강사 일을 그만둔 지 좀 오래 지났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놓치는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글을 읽어보고도 해결이 안 되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기타 레슨 중인 사진
Photo by Vitaly Gariev on Unsplash




유난히 저렴한 레슨비로 유혹하는 학원


요즘의 악기 학원 레슨비는 얼마정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학원에서 기타를 가르쳤던 게 2021년 말이었으니 약 4~5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한 달 10~15만 원 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기타 레슨비가 한 달에 5만 원이라는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광고를 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셋 중에 하나입니다.


  1. 1:1 레슨이 아니라 5만 원에 등록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단체 레슨을 하는 경우
  2. 만약 진짜 1:1 레슨이라면, 학원 원장이 기타 강사라서 본인이 직접 레슨을 하는 경우
  3. 보통의 레슨보다 레슨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





1. 단체 레슨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은 열심히 연습해 와도 같이 레슨을 받는 다른 학생이 연습을 전혀 해오지 않는다면 진도가 나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 2명까지면 그나마 괜찮을 수도 있지만, 3명 이상인 단체 레슨은 사실상 제대로 된 레슨을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2. 학원 원장이 직접 레슨을 하는 경우라면?

웬만해서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1:1 레슨인데, 레슨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아닌데, 본인이 기타를 가르칠 수 있는 원장이 손해를 약간 감수하고 직접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녀도 좋습니다.



3. 레슨비가 절반인 대신 레슨 시간도 절반이다?

만약 '원래 레슨은 1시간인데, 5만 원은 30분'이라고 한다면?

30분이라면 그나마 괜찮은 편입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레슨 시간은 주 1회 1시간이지만, 30분도 레슨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레슨은 30분인데, 5만 원은 15분'이라는 말장난을 한다?

절대 다니지 마세요.

15분은 레슨이 가능한 시간이 아닙니다.

15분 동안 도대체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그런 골치 아픈 문제는 강사에게 떠넘기고 원장은 그냥 돈만 챙기면 그만인 겁니다.





레슨 중에 자리를 비우는 강사


강사가 레슨 중에 레슨과 전혀 관계없는 일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강사를 만났었던 학생도 있더군요.

레슨 중에 전화를 받으러 나가고, 뭐 때문에 나가는지 모르겠지만 잠깐 혼자 연습하고 있으라고 말하고 나가고..

초보자 입장에서는 '원래 레슨이 이런가 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써봤습니다.


참고로 그런 강사를 만났었던 학생의 말을 들어보면, 레슨 중에 카톡도 하고, 심지어 인스타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쓰는 레슨 시간에 그런 행동을 하는 강사는 당연히 걸러야 합니다.


아, '유난히 저렴한 레슨비로 유혹하는 학원'과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학원 원장이 기타 레슨이 한 달에 5만 원이라고 현수막도 걸고, 전단지도 돌려서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5만 원이 단체 레슨도 아니고, 레슨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을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방에 있게 해서 강사에게 '빨리 한 명 먼저 가르치고 혼자 연습하고 있으라고 한 다음에 다른 방 가서 다른 학생도 가르쳐라'라는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을 강사에게 시키는 원장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는 레슨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강사가 학생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면 고쳐주고 그래야 하는데, "혼자 연습하고 있어"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면.. 그런 학원은 거르세요.





기타를 판매하는 학원


학원이 무슨 악기사도 아닌데, 새로운 학생이 들어올 때 원장이 어떻게 잘 꼬셔서 기타까지 판매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장에 어디 아는 곳과 계약을 맺어서 기타를 팔면 일정 금액이 원장에게 떨어지는 것 같은데..

기타는 그렇게 사지 마세요.


그런 학원에서 일해봤는데, 판매하는 기타의 브랜드 이름부터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브랜드였습니다.

소리도 별로고, 연주감도 별로고, 튜닝 안정성도 떨어지고..

멀쩡한 기타로 시작해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기타로 열심히 연습하는 학생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 사버린 학생에게 왜 샀냐고 할 수도 없고.. 에휴.


혹시 상담받을 때 원장이 그 자리에서 기타도 판매하려고 하면, 당장 살 생각은 없고 천천히 생각해 볼 거라고 말하세요.

본인에게 직접 기타를 가르칠 기타 강사에게 어떤 기타를 어디서 어떻게 사면 좋을지 물어보면 강사가 절대 실패가 없는 방법으로 잘 알려줄 겁니다.





이렇게 원장은 학생들에게 사기를 치려고 하는데, 강사는 고용된 입장이라 말도 못 하고 그 똥을 대신 치워주는 경우도 많고, 레슨 중에 카톡 하고 인스타 보는 강사 같은 쓰레기 강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장은 어차피 처음에 상담 정도만 하고 그 후로는 지나가면서 인사만 하고 지내기 때문에, 강사가 어떤 사람인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 강사가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려고 하는지, 아니면 대충 시간만 때우려고 하는지..

성인이라면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여서 느낌이 오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부디 좋은 학원에서 좋은 강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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