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통기타) vs 일렉트릭 기타(일렉기타), 입문자를 위한 첫 기타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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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2019년 11월에 올렸던 글을 여기로 옮겨서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과거에 기타를 가르치는 일을 몇 년 동안 이 학원 저 학원에서 해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런 고민도 하는구나..' 싶었던 내용을 한 번씩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오늘의 포스트는 의외로 가끔 고민하는 '통기타와 일렉기타 중에서 뭘 배울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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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타, 어떤 기타를 살까?


저의 경우에는 기타에 빠지게 된 계기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가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밴드가 그렇듯 그 기타리스트는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들 저처럼 이렇게 '기타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어서 본인이 어쿠스틱 기타(통기타)를 배우고 싶은 건지, 일렉트릭 기타(줄여서, 일렉기타)를 배우고 싶은 건지 확실히 정해져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계기 없이 막연하게 그냥 기타를 배워보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부모님이 그냥 배우라고 학원을 등록해서 관심도 없는데 배우는 학생들도 많았고요.)


"어떤 기타를 살까?", 그 답은 그냥 본인이 치고 싶은 기타를 사면 됩니다.

본인의 눈에 '통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 멋져 보인다' 혹은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 하면 그냥 그 기타를 치시면 됩니다.

본인이 보기에 멋있어 보이고, 악기도 예뻐 보여야 애정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혹시 '딱히 그런 것은 없고 둘 중에 뭐든 좋다'면?

그러니 '누군가 둘 중 하나를 골라줬으면 한다'면?

'이것저것 사지 않고, 처음 살 때에 신중하게 하나만 사고 싶다'면?


그런 분들을 위해 하나씩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사진
Photo by Jefferson Santos on Unsplash




♬ Be The Voice - Altogether Alone (2003) (작사・작곡 Hirth Martinez)




어쿠스틱 기타Acoustic Guitar, 짧게 줄여서 '어쿠스틱', 흔히 '통기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밴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통 '어쿠스틱'이라고 부릅니다.)


영상으로 가져온 곡이 전형적인 어쿠스틱 기타의 사운드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스트로크에서 나오는 깔끔하고 상쾌한 음색!


그러면 일렉기타와 비교했을 때의 어쿠스틱 기타의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어쿠스틱의 장점


  • 일렉기타에서는 낼 수 없는, 어쿠스틱 기타만의 음색이 있다.
  • 무게가 가볍다. 기타의 부피는 일렉기타가 더 작지만, 통기타는 안에 비어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가볍다.
  •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앰프라는 장비가 없어도 기타 자체만으로 어쿠스틱 본연의 소리가 난다.



어쿠스틱의 단점


  • 줄의 장력이 일렉기타보다 더 세다. 이것으로 두 가지의 단점이 생기게 되는데,
  • 하나는 기타 줄을 눌렀을 때 일렉기타보다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초보자가 소리를 깔끔하게 내기도 쉽지가 않고, 손가락의 힘도 많이 필요하다.
  • 두 번째는 기타의 조율을 정상적으로 해놓은 상태로 오랫동안 치지 않을 시, 넥이 빨리 휘어버린다. 이건 일렉기타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렉기타보다 통기타 쪽이 확실히 더 빨리 휘어버린다.
  • 앰프라는 장비가 없어도 소리가 꽤 크게 나기 때문에 방음이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늦은 시간에 연습이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일렉기타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먼저 보여드릴 영상이 있습니다.


기타를 이제 막 배우려고 하는 초보자분들이 흔히 일렉기타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일렉기타는 락이나 메탈 같은 장르의 음악에 어울리는 시끄러운 소리만 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SlipKnoT - LEFT BEHIND (2001) (작곡 SlipKnoT)




예를 들면, 이런 사운드 말이죠.

하지만 일렉기타는 알고 보면 어쿠스틱보다 더욱 활용할 곳이 많고, 더 광범위하게 여러 장르에 쓰이는 기타입니다.





일렉트릭 기타 Electric Guitar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사진
Photo by Josias Garibay on Unsplash




♬ RADIOHEAD - my iron lung (1995) (작곡 RADIOHEAD)




일렉트릭 기타Electric Guitar, 흔히 짧게 줄여 '일렉기타'라고 합니다.

(기타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짧게 '일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곡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기타가 깨끗한 클린 톤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갑자기 사운드가 강렬해지는 것을 들으실 수가 있습니다.

일렉기타는 이렇게 곡 중간에 이펙터라는 장비를 사용해서 기타 음색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럼 통기타와 비교했을 때의 일렉기타의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렉기타의 장점


  • 어쿠스틱의 장점과 마찬가지로, 어쿠스틱으로는 낼 수 없는, 일렉기타만의 음색이 있다.
  • 앰프에 연결하지 않으면 소리가 작게 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다.
  • 이펙터라는 중간에 음색을 변화시키는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 이펙터를 사용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
  • 통기타보다 더 많은 장르를 연주할 수 있다.
  • 줄의 장력이 통기타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초보 때에 고생을 덜하고 기타에 적응할 수 있다.
  • 마찬가지로 (비교적) 약한 줄의 장력 덕분에 통기타에 비해 관리가 수월하다.



일렉기타의 단점


  • 제대로 된 소리를 내려면 앰프나 이펙터 등도 구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이 조금 더 많이 든다.
  • 어쿠스틱 특유의 음색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렉기타가 있어도 결국 어쿠스틱도 사게 된다.





정리해 보자면, 두 기타를 다 좋아하는 사람은 결국 둘 다 사게 됩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좋아하는데, 처음부터 둘 다 덥석 사기는 좀 그렇다..' 하는 사람은 일렉기타부터 사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했더니 손가락도 많이 아프고, 손가락 힘도 부족해서 기타 코드 소리도 깨끗하게 나지 않고, 그래서 재미가 없어져서 연습을 게을리하다가 기타를 그만두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는 통기타로 연주하는 곡은 끌리지만, 일렉기타로 연주하는 곡에 끌린 적은 없다.' 하시는 분은 통기타만 사시면 됩니다.




일렉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의 사운드 비교


마지막으로, '일렉기타는 락, 메탈 같은 장르를 연주할 때 쓰는 기타다', '노래를 부르면서 연주하기에는 안 어울리는 소리다'라고 생각하셨을 분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어려가지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재즈곡, Let It Snow를 각각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영상입니다.

두 영상의 녹음 환경이 달라서 듣기에 차이가 느껴지실 수 있지만, 어쨌든 두 기타 다 이런 분위기의 연주를 하면서 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렉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 영상을 몇 개 더 가져오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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