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 무거운 것이 좋은가? (feat. 레스폴 vs 스트라토캐스터)

포스트 썸네일 이미지

이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서 2019년 말에 썼던 예전 글들을 최근에 수정해서 여기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방문자의 유입 경로를 살펴보다가 힌트를 얻어서 작성했던 글입니다.




누군가 '일렉기타 무거운 것이 좋은가'로 검색해서 내 블로그에 들어왔었다.

이런 걸 검색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것의 답이 될만한 예전에 썼던 포스트를 2026년 버전으로 수정해 보겠습니다.




이전 포스트




일렉트릭 기타의 무게는 무엇 때문에 차이가 나는가


어쿠스틱 기타와 달리, 일렉트릭 기타는 종류나 모델별로 무게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정말 가벼운 건 2kg 초반부터 무거운 건 4kg을 넘기도 해서, 무게 차이가 거의 두 배까지 벌어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런 무게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나무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장착된 금속 부품들의 종류와 재질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타의 무게를 크게 결정짓는 목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렉트릭 기타의 바디 목재의 종류


기타 바디(몸통)에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마호가니Mahogany, 메이플Maple(보통 바디 전체보다는 탑Top이나 넥Neck에 주로 쓰임), 앨더Alder, 애쉬Ash, 베이스우드Basswood 등이 있고, 이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제작에 활용됩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은 같은 종의 나무라 할지라도 개체마다 무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온 환경이나 건조 및 보관 상태, 그리고 근본적인 목재의 밀도 차이에서 이런 차이가 생깁니다.


무게 특성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마호가니는 바디 목재 중 가장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베이스우드는 상대적으로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하며, 앨더나 애쉬 또한 마호가니와 비교하면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그러면 '일렉기타 무거운 것이 좋은가'라는 검색어처럼 마호가니라는 목재를 사용해서 만든 기타는 무거우니까 좋은 기타이고, 그 외의 앨더 베이스우드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나무를 사용한 기타는 마호가니를 사용해서 만든 기타보다 별로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타의 완성도는 결코 '목재의 종류'나 '무게'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목재와 그에 따른 무게가 결정짓는 것은 기타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바로 '사운드의 성향'입니다.





대표적인 무거운 기타와 가벼운 기타


레스폴
사진 출처 caught_in_joy


기타는 바디 쉐입(몸통 모양)에 따라 고유의 모델명이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이 생긴 모델을 레스폴Les Paul이라 부릅니다.

이런 레스폴 타입의 기타를 만드는 브랜드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회사는 단연 깁슨Gibson입니다.


레스폴은 일반적으로 마호가니 바디 위에 메이플 탑을 얹는 구조로 제작됩니다.

그리고 특수한 몇 모델을 제외하고는 넥Neck도 마호가니로 만듭니다.

흔히 '레스폴은 무겁다'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도 다른 모델에 비해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스트라토캐스터
사진 출처 jmorton20090


이런 바디 형태를 가진 기타는 스트라토캐스터STRATOCASTER라고 합니다.

흔히 줄여서 '스트랫'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레스폴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브랜드에서 이 형태의 기타를 제작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는 단연 펜더Fender입니다.


스트라토캐스터는 주로 앨더 목재를 바디 재료로 사용하며, 모델에 따라 애쉬나 다른 목재가 쓰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레스폴과 비교하면 무게가 현저히 가벼워 연주 편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스트라토캐스터가 레스폴보다 훨씬 가벼운 이유는 단순히 목재 종류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단 스트랫이 레스폴보다 바디 두께가 훨씬 얇습니다.

그리고 몸에 밀착되도록 바디 뒷면과 팔이 닿는 부분을 '컨투어Contour 가공'으로 깎아냈기 때문에 부피 자체가 적습니다.

또, 픽업을 장착하기 위해 나무를 파낸 공간이 레스폴보다 넓어 무게가 더 줄어듭니다.





레스폴과 스트라토캐스터의 음색 비교


일렉트릭 기타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깁슨Gibson펜더Fender

각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인 레스폴스트라토캐스터를 통해, 목재의 종류와 그에 따른 무게가 사운드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들려드리겠습니다.

(일렉기타의 사운드는 목재뿐만 아니라, 바디에 장착된 '픽업'이라는 부품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 GUNS N' ROSES - WELCOME TO THE JUNGLE (1987) (작곡 Slash & Axl Rose & Izzy Stradlin & Duff McKagan)


너무 익숙한 곡이죠.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끝난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매주 흘러나왔던 곡이고, 그 외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나 여러 영화에서도 삽입됐던 곡입니다.)


이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기타리스트인 슬래시Slash가 레스폴을 사용합니다.




♬ GARY MOORE - STILL GOT THE BLUES (1990) (작곡 GARY MOORE)


레스폴로 연주하는 또 다른 유명한 곡입니다.

개리 무어GARY MOORE의 STILL GOT THE BLUES





♬ JOHN MAYER - Covered In Rain (2003) (작곡 JOHN MAYER)


이번에는 스트라토캐스터로 연주한 곡입니다.

존 메이어JOHN MAYER의 Covered In Rain




♬ Stevie Ray Vaughan And Double Trouble - Little Wing (1991) (작곡 Jimi Hendrix)


이번에도 스트랫으로 연주한 곡입니다.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의 Little Wing




위의 4곡들은 모두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로, 그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악기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기타 목재에 따른 무게 차이는 절대 악기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아닙니다.

사운드의 성향이 달라지는 것뿐입니다.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하는 레스폴로 연주하는 곡들을 들어보면, 대체로 저음역대가 풍부하여 음색이 따뜻하고 묵직합니다.

덕분에 강렬한 락 음악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죠.


반면, 앨더나 애쉬 등을 사용하는 스트라토캐스터저・중・고음의 밸런스가 좋고, 밝고 맑은 소리를 내줍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현대적인 팝 장르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반드시 Rock에는 레스폴이고, Pop에는 스트라토캐스터인가?


그러면 '레스폴은 팝에 어울리지 않고, 스트랫은 락에 어울리지 않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이펙터나 앰프를 활용한 톤 메이킹 실력과 뛰어난 연주 실력만 있다면,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어떤 기타를 사용하든 어울리는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예를 보여주는 영상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레스폴을 사용하면 락을 하기에 적합한 사운드를 더 쉽게 만들 수 있고,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면 팝이나 펑크Funk 기타의 사운드를 잡기가 더 쉬워지는 것일 뿐입니다.

기타에 따라 특정 장르에만 국한되거나 다른 장르를 연주하기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연주자의 톤 메이킹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스트라토캐스터로 레스폴 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건 불가능하고, 레스폴로 스트라토캐스터 소리를 완벽하게 내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같은 목재, 같은 모델이지만 무게가 다를 경우는?


같은 목재라고 해도 나무가 자라온 환경이나 건조 및 보관 상태, 그리고 목재의 밀도 차이에 의해 무게가 다를 수 있다고 위에서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면, 같은 목재로 만들었지만 기타의 무게가 다를 경우에는 사운드에 영향을 미칠까요?




같은 모델의 레스폴을 무게별로 연주해 보는 영상을 보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판단은 여러분들의 귀에 맡기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됐거나 유익했다면 스크롤을 조금만 더 내려서 댓글을 남겨주세요. (비로그인도 가능합니다!)
응원이나 피드백이 담긴 댓글은 제가 계속 블로그를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

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었다면 URL을 복사해서 메신저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해 주세요.
이전 포스트 다음 포스트

댓글 쓰기

0 Comments

문의하기 양식